KT, 3Q 실적 호조…주력사업부터 계열사까지 순항
KT, 3Q 실적 호조…주력사업부터 계열사까지 순항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11.0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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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3824억, 전년대비 30% 증가…디지코 가치 제고
KT 사옥.[사진=KT]
KT 사옥.[사진=KT]

최근 대규모 통신장애를 일으킨 KT가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사업의 성장과 함께 코로나19로 부진했던 계열사들의 실적 회복이 주효했다.

KT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6.9% 늘어난 3377억원으로 집계됐다.

KT는 AI·DX(인공지능·디지털전환),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과 5세대 이동통신(5G), 인터넷, IPTV(인터넷TV) 등 기존 주력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실적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KT의 B2B(기업간거래) 사업 3분기 수주금액은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특히 기업회선과 AI·DX 사업 매출증가가 지속됐고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3분기 IDC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4.7% 증가했다. 13번째 용산IDC와 브랜드IDC로 새롭게 오픈한 남구로IDC가 추가됐다. 다른 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해주는 DBO 사업의 신규고객 확보영향이 컸다.

또 AI·DX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7% 성장했다. 고객센터에 KT AICC(AI컨택센터) 솔루션을 도입하는 업체가 늘어난 결과다. 기업회선 매출도 비대면 업무 확대 등으로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3분기 연속 10만 이상 순증을 기록하며 912만명을 달성했다. 이에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한 4734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1조6978억원,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4% 증가한 5107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사도 매출을 늘리며 전체 실적증가에 힘을 보탰다. 특히 그룹 콘텐츠 매출은 커머스·디지털 광고 사업 확대, 그룹사 재편으로 전년 동기대비 24.6% 증가했다. BC카드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2.9% 개선됐다. 부동산 전문 자회사 KT에스테이트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46.1% 증가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은 “3분기도 실적 개선과 더불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지속되면서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