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핵심인물' 유동규 첫 재판 24일 열린다…2주 연기
'대장동 핵심인물' 유동규 첫 재판 24일 열린다…2주 연기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1.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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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법원이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공판을 24일로 연기했다. 유 전 본부장의 당초 공판기일인 10일에서 2주가 연기된 셈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9일 유 전 본부장의 공판기일을 24일로 변경하는 명령을 내렸다.

검찰이 최근 유 전 본부장을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공판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전날 재판부에 기일 변경을 신청했고, 법원이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1일 유 전 본부장을 배임과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의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도록 공모지침서를 작성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도록 불공정하게 배점을 조정해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원 상당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분양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화천대유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씨 등으로부터 700억원을 받기로 약속받고, 일부 금액을 실제로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김씨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뒤 수표 추적과 관련자들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결과 검찰은 김씨가 발행한 수표가 유 전 본부장을 거쳐 정 변호사와 남 변호사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