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싸게 팝니다”…중고거래 사이트 사기 ‘봇물’
“요소수 싸게 팝니다”…중고거래 사이트 사기 ‘봇물’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1.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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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당근마켓 등 사이버 사기신고 44건 접수
노선버스용 요소수.(사진=연합뉴스)
노선버스용 요소수.(사진=연합뉴스)

중국발 요소수 수급 비상이 지속되면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요소수 품귀 사태’를 악용한 사기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요소수 판매 관련 사이버 사기 신고는 총 44건으로 모두 ‘중고 거래’로 인한 피해였다.

사이트별로는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가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당근마켓이 6건, 번개장터가 2건, 네이버 밴드가 2건, 다음 카페가 1건, 기타가 5건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 예방을 위해서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을 제시한 판매자를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사이버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자 전화와 계좌번호가 사기로 신고된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요소수 관련 사이버 사기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책임 수사관서를 지정해 집중적으로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정부 역시 전날부터 요소수와 요소수의 원료에 대한 매점매석 행위와 불법 유통 합동 단속을 진행 중이다.

단속 대상 업체 수는 1만여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요소수 제조·수입업체를 상대로 판매처인 '중간 유통업체'를 파악한 후 중간 유통망에서부터 최종 판매처까지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추적해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한다.

물가안정법에 따라 요소수 제조·수입·판매업자, 요소 수입업자들은 조사 당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보다 10%를 초과해 보관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