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3분기 영업익 7.7%↑…바이오 매출 1조원 돌파
CJ제일제당, 3분기 영업익 7.7%↑…바이오 매출 1조원 돌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1.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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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전년 동기比 8.1% 증가 6조8541억원
대한통운 제외 시 분기 매출 첫 4조원 넘어
CJ제일제당 사옥. [사진=박성은 기자]
CJ제일제당 사옥. [사진=박성은 기자]

CJ제일제당은 8일 올 3분기 연결기준(대한통운 포함)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한 6조8541억원,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43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7% 성장한 4조2243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3222억원을 기록했다. 제일제당이 분기 매출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제일제당은 “(사업) 양대 축인 식품과 바이오의 글로벌 실적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자체 분석했다. 

식품사업 매출은 2조57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 증가한 186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비비고와 햇반, 고메 브랜드를 앞세운 가정간편식(HMR)이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했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성장한 1조1254억원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서 비비고 만두와 미초 등이 큰 호응을 얻으며 매출 성장세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가 부담이 급증했지만 비용 효율화와 고수익 채널·제품 집중 등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화이트·레드 바이오로 영역을 확장 중인 바이오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5.4% 늘어난 1조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60.9% 급증한 1274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문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생산거점에서 다양한 품목을 공급할 수 있는 ‘호환 생산’ 능력을 토대로 외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을 기반으로 사료·축산 시장 ‘低(조)단백 트렌드’를 주도했고, 알지닌·테이스트엔리치와 같츤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을 육성하는 전략도 성과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사료·축산 부문(CJ Feed&Care) 매출액은 2.2% 늘어난 6011억원이다. 영업이익은 84.5% 급감한 88억원에 그쳤다. 수익성이 떨어진 건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영향이 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곡물가·운임비 상승을 비롯한 전방위적 위기 속에서도 과감한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과 혁신제품 개발, 전략적 R&D(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