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 희생 미군 3만6600명 이름 새겨
미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 희생 미군 3만6600명 이름 새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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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턴시 힐크레스트 공원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세워진다. 오각형 별로 만들어진 기념비에는 참전한 희생 미군 3만6600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8일 재미동포 박동우 기념비 건립위원회 사무총장이 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 사무총장은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백악관 직속 장애정책위원(차관보급)에 임명된 때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 기념비를 찾았다가 희생 용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을 것을 발견하고 기념비 건립을 추진했다.

그는 “‘유엔 참전 용사 국제추모의 날’이자 미국 ‘재향군인의 날’인 11월1일 오후 1시(현지시간) 기념비를 제막한다”고 말했다.

오각형 별 모양의 기념비는 별 1개에 7500명의 희생 용사 이름이 들어간다. 총 5개의 별에 희생 미군 3만6593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진입로인 브레아길에는 ‘Korean War Memorial’이라는 대형 안내 표지석이 세워지며 밤에도 볼 수 있도록 기념비에 조명 시설을 비춘다.

기념비는 한국 정부와 한국인, 현지 동포사회의 십시일반 정성으로 만들어졌다.

건립에 총 72만달러(약 7억9200만원)가 들어갔고 이중 한국 보훈처가 23만7000달러(약 2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나머지는 관련 기관과 동포들 모금으로 이뤄졌다.

박 사무총장은 “한국전쟁 발발 71년, 휴전협정 68년 만에 희생 용사들의 이름을 새긴 보훈의 기념비를 제막한다. 그동안 건립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