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힙합 콘서트 중 8명 압사… 경찰, 마약 투여 수사
미 힙합 콘서트 중 8명 압사… 경찰, 마약 투여 수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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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힙합 콘서트 중 최소 8명이 압사한 가운데 당국이 광란의 콘서트를 위해 마약 범죄가 개입됐는지를 수사 중이다.

8일 연합뉴스는 미국 수사 당국이 콘서트 참석자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주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살인·마약 범죄 수사관을 투입했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압사 사고는 5일 오후 9시15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 행사에서 발생했다. 세계적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이 개최한 이 콘서트에 5만명이 참가했다.

콘서트 열기에 흥분한 관객이 일시에 무대 쪽으로 몰려들었다. 관객 일부가 공황에 빠졌고 부상자가 나왔다. 의식을 잃는 이들도 생겨났다.

300명 이상이 행사장에 급히 마련된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고 2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중 최소 8명이 심장마비 증상을 보이며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객 중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주사기로 마약을 투여했다는 소문이 나오자 미 경찰은 압사 과정에서 살인·마약 범죄 개입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에 착수했다.

휴스턴 수사 당국은 사고 당시 현장에서 마리화나 소지, 약물 중독, 불법 침입 혐의 등으로 25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경찰은 마약 개입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콘서트 주최 측을 상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