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현의 위클리 브리핑] 유류세 인하 효과·유동성에 촉각
[임혜현의 위클리 브리핑] 유류세 인하 효과·유동성에 촉각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1.08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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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 고용지수…고용 상황 본격 기지개 켤까
테이퍼링 이슈로 외국인 韓 증시 이탈 여부 관심
9월 유동성 지표와 통화정책 워크숍에도 시선
유류세 인하가 단행되는 가운데 당국은 유가 하락에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계도할 방침이다. (사진=신아일보DB)
유류세 인하가 단행되는 가운데 당국은 유가 하락에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계도할 방침이다. (사진=신아일보DB)

11월8일부터 12일까지의 국내·외 경제 일정 중 눈여겨 볼 부분은 다음과 같다(날짜, 시간 모두 우리시간 기준). 미국의 테이퍼링 일정이 드디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고용 지표 등이 나온다. 테이퍼링 단행과 별개로 기준금리 인상에는 아직 선을 긋고 있어, 경기 회복 관련 지표들에 계속 관심을 기울이며 지켜볼 필요가 제기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류세 인하가 단행되고, 고용 동향과 유동성, 수출입물가 등에서 각종 의미있는 지표들이 제시된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시중은행과의 교감을 통해 가계부채 문제를 계속 예의주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11월8일(월)

금융감독원에서는 주식리딩방 불법·불건전 영업행위 중간 점검결과를 내놓는다(12:00). 지난 5월 '유사투자자문업자 관리·감독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암행·일제점검 횟수를 대폭 늘린 가운데 그간의 점검 결과와 향후 대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11월9일(화)

미국 컨퍼런스 보드의 10월치 고용동향지수가 발표된다(00:00). 미국에서는 경제에 다시 시동이 걸리고 있음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아직 고용 상황이 본격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보육 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재택 근무에 들어갔던 많은 노동자가 여전히 일터에 돌아가지 않은 상태다. 노동 공급이 수요를 크게 밑도는 상황에 언제 개선 조짐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시중은행장 간담회가 11:00 개최된다. 이번 자리에서는 '가계부채 관리방안'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원장 취임 후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는 처음 진행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팬데믹 이후 고용에 관한 연구 결과가 제시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코로나 위기가 초래한 고용구조 변화와 향후 전망'이라는 현안분석 자료를 12:00 내놓는다.

◇11월10일(수) 

통계청이 고용동향을 발표한다(08:00).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고용 호조세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9월 취업자 수는 2768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7만1000명 증가한 바 있다. 이는 2014년 3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지만, 다만 도소매업과 자영업자, 일용직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없다. 이번에는 이 부분의 개선 가능성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10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내놓는다(12:00). 금융시장 동향은 가계대출 잔액과 증가율 등을 포함한 자료로 중요성이 높다. 지난 9월의 경우 당국과 은행의 가계대출 규제에도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8월보다 6조5000억원 늘었던 적이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테이퍼링 단행 후 외국인 동향이 이슈다. 외국인들은 4월 이후 꾸준히 자금을 빼오던 중 9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미국의 테이퍼링 결정에 즈음해 금융투자시장에서 안전자산선호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바 있어, 10월에는 전달과 달리 다시 자금유출이 재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에서는 고용 시장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실업수당 건수(22:30)가 집계, 발표된다.

◇11월11일(목)

한국은행의 2021년 9월중 통화 및 유동성(12:00) 지표에서는 대출 관리 상황에서 유동성에 의미있는 변화가 확인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윈회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은 지나치게 늘어난 통화량을 놓고 설전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1 한국은행 통화정책 워크숍 개최되는 가운데(12:00), 금융불균형 확대 추세가 충분히 제어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1월12일(금)

유류세가 20% 인하된다(00:00). 정부 예측에 따르면, 유류세 20% 인하가 소비자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가정할 경우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 116원, LPG 부탄은 40원씩 내려가는 효과가 발생한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에 민간이 바로 가격 반영 조치를 할 의무는 없으나,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 주유소가 오는 12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판매 가격에 즉시 반영하도록 유도하는 등 당국이 적극 계도에 나선다.

한국은행의 10월 수출입물가지수(06:00)에서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수입물가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 탓에 지난달에도 수입 물가는 더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로존 9월 산업생산은 17:00 발표된다.

[신아일보] 임혜현 기자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