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가 화장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
[기고] 코로나19가 화장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
  • 신아일보
  • 승인 2021.11.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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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훈 주식회사 외식인 대표이사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다. 경기 회복에 대한 염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곳곳 코로나19로 타격 받은 상처가 너무나 커 회복 속도는 더딜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소비재 산업은 수출 악화와 소비심리 하락으로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이 끼치는 영향도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서 발행한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재산업 영향 분석’에 따르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던 국내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코로나19로 2020년 3월 전년 동기대비 27.5% 감소했다. 

2020년 4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 역시 5억73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2% 감소했으며, 전월대비 25.0% 감소. 월별 주요 화장품 수출 대상국의 수출액 증감 추세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급감과 내국인의 여행활동 위축, 중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등 다양한 리스크가 이어짐에 따라 면세점 채널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면세 채널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업계 역시 이로 인한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 산업이 정상화되기 전가지 이러한 상황은 쉬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증대되면서 오프라인 채널 대비 이커머스(E-Commerce)를 통한 화장품 구매가 성장세를 나타나고 있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피부 관리를 위한 제품 수요가 확대되며 색조화장품 대비 기초화장품·클렌징 관련 품목이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테스트를 해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으나 코로나19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화장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화장품 구매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면세점·가두점 등 오프라인 매장이 큰 타격을 입은 반면 온라인 매출은 성장세 유지하고 있다. 2020년 1분기 전체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10.9% 감소했으나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거래액은 13.6% 확대되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청결·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색조화장품 대비 기초 피부관리를 위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굳이 남에게 보여질 필요 없이 자신의 피부 자체에 집중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기초화장품과 클렌징 관련 품목 매출이 증가세로, 마스크 접촉으로 예민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한 스킨케어 제품의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오랜 시간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이들이 나오면서 이들을 위한 제품군들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비대면 접촉이 늘면서 뷰티 업계 내 라이브커머스가 성장하고 있다. 글과 사진만으로는 화장품의 사용법과 정보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어려워 실제 사용 경험이 중요한 화장품의 특성을 고려해 화장품·유통업계는 언택트 소비 시대 속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는 온택트(Ontact) 마케팅의 일환인 라이브커머스로 대응 중이다. 

라이브커머스는 기존 홈쇼핑이나 온라인 채널과 달리 소비자와 실시간 코멘트로 소통하며, 젊은층 소비자를 빠르게 유입시키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19 펜데믹 이후 색조화장품에서 기초화장품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중에서도 라이브커머스로 화장품 소비가 변화해가고 있다. 특히 마스크로 인한 피부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화장품 산업은 ‘기본’을 중시하는 생산기조를 내보이며 코로나 19를 버티고 있는 중이다.

/조강훈 주식회사 외식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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