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3분기 영업손실 1102억…중국법인 철수 여파
삼성重, 3분기 영업손실 1102억…중국법인 철수 여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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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조4854억…전년대비 11.4% 감소
삼성중공업 로고.
삼성중공업 로고.

삼성중공업은 2021년 3분기 중국 생산법인 철수 여파로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1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손실 134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4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2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순손실 73억원 대비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3분기 매출액은 하계휴가, 추석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직전분기 1조7155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삼성중공업은 4분기 조업일수 증가와 일부 호선의 원가투입 확대 등으로 큰 폭의 매출액 증가를 예상했다.

영업이익 적자는 중국 영파법인 철수에 따른 종업원 보상금 630억원 지급이 반영됐다. 이는 내년 매각 완료시점에 자산 매각 이익 형태로 회수된다. 일회성 요인인 보상금 지급분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472억원 수준이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삼성중공업 중국 영파 법인은 26년간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했다. 삼성중공업은 설비 노후화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에 따라 철수를 결정했다. 올해 연말까지 잔여 공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면 내년 초 자산 매각이 완료된다.

삼성중공업의 3분기 순차입금은 2조5000억원으로 2분기 2조8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개선되며 자금 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자금수지 흑자와 납입 완료된 증자 대금을 재원으로 차입금을 대폭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부채비율은 200% 이내로 관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