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40여개국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 합의… 미·중 불참
한국 등 40여개국 '석탄발전 단계적 폐지' 합의… 미·중 불참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11.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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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 등 40여개국이 선진국은 2030년대, 개도국은 2040년대까지 단계적으로 석탄 발전을 폐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 중인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주요 석탄 소비국인 한국, 캐나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을 포함한 190여개 국가·단체 등이 이 같은 내용의 성명에 동참했다.

성명에 참여한 국가들은 자국 안팎의 신규 석탄발전소 투자를 즉시 중단하고, 청정에너지 도입을 서두르기로 했다.

특히 석탄발전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 선진국은 2030년대, 나머지 개발도상국은 2040년대에 석탄발전을 최종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호주, 중국, 인도, 미국 등 석탄 소비량이 큰 주요 국가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이번 성명에 한계가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OP26 그린피스 대표단의 후안 파블로 오소니오 대표는 "화석에너지 사용량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이번 성명 내용은 크게 부족하다"며 "이 작은 인쇄물(성명) 덕분에 각국은 석탄발전을 언제 중단할지 등을 두고 오히려 엄청난 재량권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