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희망퇴직 여파로 3Q 영업익 74% 급감
롯데쇼핑, 희망퇴직 여파로 3Q 영업익 74% 급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1.0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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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내 온라인 사업조직 이관, 채널 변경 등 판관비 증가
매출 2.4% 감소한 4조66억…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
롯데쇼핑 CI
롯데쇼핑 CI

롯데쇼핑이 올해 3분기 백화점 희망퇴직 여파, 마트·슈퍼의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부진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 4조66억원의 매출과 2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백화점 사업부 희망퇴직 관련 비용 600억원의 일시 반영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당기순손익은 중국 내 유통업 지주회사 역할을 하던 홍콩홀딩스 청산 등 법인세 수익 효과(4504억원)가 반영되며 3분기 3058억원(1만157.4%)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은 3분기 매출 6560억원, 영업손실 210억원을 기록했다.

명품·남성스포츠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 성장세(3분기 +7.0%, 1-3분기 11.7%)는 지속됐지만 희망퇴직 비용 일시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백화점 사업부의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30억원과 1430억원으로 집계됐다.

마트는 3분기 1조4810억원의 매출과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다만 올해 지속적인 판관비 절감 노력으로 1~3분기 영업손실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270억원 적자와 비교해 130억원가량 규모가 축소됐다.

슈퍼는 3분기 매출 38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슈퍼 역시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꾸준한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6.7% 늘었다. 1~3분기 영업손익은 지난해 3분기 130억원 적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커머스(롯데온)는 3분기 매출 240억원, 영업손실 460억원으로 잠정 확인됐다.

e커머스는 쇼핑 법인 내 온라인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각 사업부의 온라인 사업 조직을 e커머스로 이관하는 등 조정 작업을 올해 8월 진행했다. 이로 인한 내부 회계처리 기준 변경,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하고 적자 규모는 확대됐다.

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1조400억원,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집콕 영향에 백색가전 매출이 활황을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커 매출은 0.7% 줄었다. 또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9.0% 줄었다.

홈쇼핑은 3분기 매출 271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채널 번호 개선으로 매출은 4.9% 증가했으나 채널 번호 개선으로 인한 방송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0% 감소했다.

컬처웍스는 3분기 매출 790억원, 영업손실 32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만큼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매출의 경우 20.2% 증가했고 적자 규모의 경우 축소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과 병행해 온라인 사업 본격 도약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며 “리빙, 중고거래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제휴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