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탄소중립연료 '이퓨얼' 기술 협력 개발
현대오일뱅크, 탄소중립연료 '이퓨얼' 기술 협력 개발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1.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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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유소 인프라 활용…차세대 동력원 주목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왼쪽)와 롤랜드 바안 도톱소 대표가 4일 화상으로 진행된 ‘친환경 기술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오일뱅크]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왼쪽)와 롤랜드 바안 도톱소 대표가 4일 화상으로 진행된 ‘친환경 기술 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탄소중립연료 기술개발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4일 친환경 에너지·화학 분야 특허 보유사 덴마크 할도톱소와 ‘친환경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체결식에는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와 롤랜드 바안 할도톱소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친환경 연료 ‘이퓨얼’(e-fuel)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이퓨얼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얻고 이를 이산화탄소 등과 혼합해 만든 신개념 합성연료다. 이퓨얼은 원유를 한 방울도 섞지 않았으면서도 인공적으로 휘발유나 경유와 유사한 성상을 구현했다.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다시 포집해 반복 활용해 탄소중립적인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이퓨얼은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수소, 전기차와 달리 충전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없이도 기존 내연기관차를 친환경차로 바꿀 수 있어 가장 현실성 높은 차세대 동력원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환경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이퓨얼 개발에 적극 나석고 있다. 독일 포르쉐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이미 이퓨얼 생산·연구를 진행 중이다.

덴마크 할도톱소는 블루·그린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분리 생산하거나 신재생 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등 그린수소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친환경 건축소재, 산업용 탄산가스 등으로 재활용하는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수소와 이산화탄소 활용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퓨얼 기술을 공동개발한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이퓨얼을 포함한 수소와 이산화탄소 활용 분야 외에도 바이오 연료, 폐플라스틱 자원화 등 다양한 친환경 분야에서 기술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