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4] 앞으로 확진된 수험생은 병원서 시험치른다
[수능 D-14] 앞으로 확진된 수험생은 병원서 시험치른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1.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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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생활치료센터 입소…전국 병상 시험장 210곳 마련
교육당국, 수험생·고사장 방역 역점…특별방역기간 운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수험생들은 오는 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설치된 시험장에서 치러야 한다.

교육당국은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전국 학교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신규 집단감염에 촉각을 세우고, 수험생과 고사장 방역관리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에 따라 이날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응시생들은 수능 당일 지정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시험을 치른다.

전국에 마련된 병상 시험장은 ‘수능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19일 기준 210개다. 병원 31개소에 198병상이, 생활치료센터 2개소에 12병상이 준비돼 있다.

병상 시험장은 개별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여건에 따라 1인1실이나 한 공간에 칸을 띄워놓은 형태로 마련됐다.

교육·방역 당국은 수능이 2주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어린이집과 유·초·중·고등학교를 매개로 한 신규 집단감염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최근 서울 지역에서는 학교 2곳에서 최소 40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성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15명이 확진됐다.

교육당국은 수능 시험일까지 2주간을 '수험생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수험생과 고사장 방역관리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험생 이동이 많은 320여개 입시학원을 대상으로는 특별 방역점검을 실시한다. 또 △스터디 카페 △PC방 △노래연습장 △영화관 등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수능 1주 전부터는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수험생 집단 감염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을 위한 조치다. 고교가 아닌 시험장 학교는 15일부터 원격수업이 시행된다.

아울러 수능 전날인 17일은 전국 보건소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하고, 수능 당일인 18일에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긴급 상황에 대응한다.

전문가들은 수능을 앞두고 확진된 이들이 갑작스러운 상황변화에 당황해 성적 하락이 유발될 수 있다며 ‘심리적 안정’과 개인방역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입시전략연구소 전문가는 “시험을 목전에 두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본인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건강에 대한 불안함이 커질 수 있다”며 “사람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이나 낯선 장소는 최대한 피하라”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