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 G20 불참 큰 실수…갈등 아닌 경쟁으로 나아가야”
바이든 “중국 G20 불참 큰 실수…갈등 아닌 경쟁으로 나아가야”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11.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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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공개 비판…“의도하지 않은 갈등 더 나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비판했다.

유럽 순방 기간 내내 중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비춰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이틀째 열린 COP26 회의에 참석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번 국제회의에 참석했고, 전 세계에 미국의 역할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기회를 가졌다”며 “그러나 중국이 이번 국제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너무나도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참석하지 않은 그들 나름의 의견에는 존중하지만 이제 중국은 전 세계에 대한 영향력을 점차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중 양국의 군사적 갈등(군사적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등 포함)과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선 “미국은 중국과의 갈등에 대해서 우려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세계는 경쟁을 하며 나아가는 것이지 갈등을 조장해선 안 된다. 갈등으로 가야 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부통령 시절을 포함해 수차례 시진핑 주석과 전화 외교를 한 바 있고, 연내 화상 회의가 예정돼 있다.

그는 이 점을 언급하며 “시 주석이 국제 규칙에 따라 행동하기를 기대한다. 시 주석에게 이 점을 분명히 했다. 세계는 헌법에 대한 시 주석의 태도에 대해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주나 국제 해상 문제 등도 마찬가지이고, 사이버 안보를 포함해 모든 범위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반드시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나아가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버지가 말씀하셨듯이 ‘의도한 것보다 나쁜 갈등은 의도하지 않은 갈등’”이라며 “나와 시 주석의 화상 회담일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곧 열릴 것이고, (중국에 대해)어떤 오해나 감정도 없다. 이것은 경쟁이지 갈등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