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5개국 “2030년까지 산림 파괴 중단” 합의
세계 105개국 “2030년까지 산림 파괴 중단” 합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1.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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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을 포함한 세계 105개국이 2030년까지 산림 파괴를 중단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2일 연합뉴스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가한 100여개국이 1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선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전 세계 산림 85%를 차지하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도 이름을 올렸다. 중국, 러시아, 일본 등도 동참했다.

이번 선언은 2014년 40여 개국이 발표한 뉴욕 선언의 연장선이다.

의장국인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이번 선언은 3360만㎢에 달하는 산림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한국의 약 336배 넓이다.

산림 파괴 중단 목표 제시와 함께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나왔다. 계획에는 원주민이 동참하는 산림 보호 프로젝트와 지속가능한 농업 기술 개발 등이 들어가 있다.

영국을 비롯한 12개국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120억달러(14조1000억원)의 공공기금을 조성해 개발도상국의 토양 회복과 산불 진화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 아비바, 악사 등 민간 투자사 30여곳은 산림 보호에 72억3000만달러(8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다만 산림 파괴와 관련한 곳에 투자하지 않는다. 30곳 이상 금융기관은 소 사육과 팜오일, 콩, 펄프 생산과 연관되는 산림 파괴를 막기 위해 노력하며 총 87조달러(10경2000조원)를 운용한다.

뉴욕 선언 때와 달리 이번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재원 등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