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고려를 품은 ‘강감찬 도시’로 거듭나다
관악구, 고려를 품은 ‘강감찬 도시’로 거듭나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1.11.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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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 탄생지 관악, 지역밀착형 축제와 명예도로명 지정으로 역사문화도시로 자리매김
2021 관악 강감찬축제, 역사 기반의 스토리텔링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다
관악 강감찬축제 개막식(사진=관악구)
관악 강감찬축제 개막식(사진=관악구)

서울 관악구는 우리나라 3대 구국의 영웅인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한 도시로 다양한 역사 유물이 존재한다.

이에 구는 관악구만이 보유한 역사·문화적 자원인 강감찬을 ‘도시브랜드’로 구축하고 구정의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 전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는 매년 관악강감찬축제를 개최해 지역 주민과 함께 강감찬 장군의 업적과 호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한 ‘2021 관악강감찬축제’는 ‘신귀주대첩 강감찬, 오마주(오늘을 마주하다)’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19개의 모든 프로그램에 강감찬과 고려문화를 담아 차별성을 더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오수잔나 박사는 “지역 축제가 관광자원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데, 그 중에도 지역 기반 스토리텔링을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 관악강감찬축제는 고려와 강감찬장군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지역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고 주민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15일에 열린 역사교양강의 ‘마스터클래스, 고려’에서 이익주 교수(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조지 워싱턴 장군을 지명으로 쓰는 곳은 미국에서 120여 곳에 이릅니다. 서울에서 지역과 연고가 있는 사람을 지명으로 쓴 사례는 관악이 유일합니다”라며 관악구의 ‘강감찬대로’를 극찬한 바 있다.

구는 2019년 6월 남부순환로 시흥IC~사당IC 구간을 ‘강감찬대로’로 지정하고, 2020년 2월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을 ‘강감찬역’으로 병기한 바 있다.

강감찬 캐릭터와 탄생설화, 귀주대첩 승전보 등으로 꾸며진 ‘강감찬 테마버스’도 운영 해 관악구 방문객들에게 강감찬 도시를 홍보하고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강감찬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역사 전문 유튜버와 협업해 만든 교육 콘텐츠 ‘고려 어벤져스’는 초등 5학년 사회 과목에 즉각 활용이 가능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소년영웅 강감찬’, ‘판타스틱 관악’, ‘강감찬의 백순대’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문화콘텐츠 제작으로 주민과 함께 다방면으로 강감찬을 즐기고 있다.

이 외에도 강감찬 그림책 출간, 강감찬 캐릭터 찾기 이벤트, 강감찬 이모티콘 배포 등 ‘강감찬 도시 관악’ 브랜드를 보다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구의 역사문화자원을 도시 브랜드화하고 관악구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전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