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런던서 한국경제IR…MSCI 선진국 편입 '재추진'
홍남기 부총리, 런던서 한국경제IR…MSCI 선진국 편입 '재추진'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1.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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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경제 회복 동향·잠재성장률 제고 방안 설명
글로벌 공급망 차질 '제한적'…대외경제안보회의 신설 대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지 시각 1일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 참석해 '한국경제 팬데믹 극복의 K-드라마'를 주제로 기조발표 후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지 시각 1일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 참석해 '한국경제 팬데믹 극복의 K-드라마'를 주제로 기조발표 후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영국 런던에서 첫 대면 한국경제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를 주최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성과 등과 함께 잠재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등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다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지 시각 1일 오후 영국 런던 코린시아 호텔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한국경제설명회(IR)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설명회는 2019년10월 이후 2년1개월 만에 부총리자 직접 주최한 설명회이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면 경제설명회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과와 경제 회복 동향을 알리고, 해외 시장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 열렸다.

설명회에는 HSBC(홍콩상하이은행), JP 모건, 슈로더(Schroder),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 런던에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의 임원금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경제: 팬데믹 극복의 K-드라마'라는 주제의 기조발표를 통해 "지난 수십 년간의 혁신을 통해 K-드라마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처럼, 한국경제도 과거 위기 극복 경험을 통해 축적한 특유의 회복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경제회복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팬데믹 극복성과와 장·단기 정책 대응방향을 ①성공적 경제방역 ②완전한 회복을 위한 노력 ③팬데믹 이후 미래대비 등 세 가지 에피소드로 나눠 설명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팬데믹으로 촉발된 사회·경제적 변화와 고령화 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해 "한국판 뉴딜과 탄소중립, 신산업육성, 저출산·고령화 대책,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세션에서 해외 투자자들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한국의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선진국지수 편입 등에 대해 물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대해 홍 부총리는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노력 등으로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신설 등을 통해 전략적·제도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원자재 수급관리 등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해서는 작년 글로벌 TOP10 경제 진입, 지난 9월 역대 최저 수준의 신용부도스와프(Credit Default Swap, CDS) 프리미엄 기록(17bp), 10월 외평채 사상 최저 가산금리 채권 발행(달러화 10년물 25bp, 유로화 5년물 13bp) 등 한국 경제 위상과 해외 투자자 인식을 고려하면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선진국지수 편입을 재추진하는 한편, MSCI측과도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한국의 재정안정화에 대해서 홍 부총리는 "한국 국가채무 규모(GDP의 47.9%, 2020년 기준)는 주요국 대비 양호한 편"이라면서도, "재정준칙 마련 등을 통한 재정의 중장기 지속가능성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추가 설명회를 통해) 해외투자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경제 회복 성과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대외신인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시각과 평가를 면밀히 점검함으로써 정책 시의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