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공군 신형 정찰기 운영 체계 개발 사업 수주…8775억 규모
KAI, 공군 신형 정찰기 운영 체계 개발 사업 수주…8775억 규모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1.0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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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 체계개발 우협대상자 선정
닷소(Dassault) 비즈니스 제트기 ‘팰콘(Falcon) 2000LXS’.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닷소(Dassault) 비즈니스 제트기 ‘팰콘(Falcon) 2000LXS’.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일 방위사업청에서 추진 중인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 체계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90년대 도입한 공군의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정찰기의 운영과 임무체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5년여 간 총 4대를 개조·개량한다. 규모는 8775억원이다.

KAI는 체계개발 업체로 프랑스 닷소(Dassault)의 비즈니스 제트기 ‘팰콘 2000LXS’를 기반으로 정보수집 장비, 송수신 시스템 등 주요 항전장비의 체계통합과 정보수집체계 운영을 위한 지상·통합체계 지원요소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임무장비 개발은 LIG넥스원과 협력한다.

KAI는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최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서 닷소와 항공기 지원, 기술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백두체계 능력보강 1차 체계개발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국책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됐다. 2차 사업은 업체 주관으로 추진된다.

KAI는 고정익, 회전익 등 다양한 항공기의 개발역량과 개조개량 경험, 중소업체들과 협력 관계 등 사업역량을 높게 평가받았다.

경쟁 입찰로 진행된 이번 사업은 지난 8월 중순 1차 입찰에 KAI가 단독 입찰하며 유찰됐다. 9월 진행된 2차 입찰에서는 2개 업체가 참여해 입찰이 성립됐다.

KAI는 ‘T-50’, ‘FA-50’, ‘KUH, LAH’, ‘KF-21’ 등 다양한 군용기 연구·개발을 통한 체계종합 역량과 ‘P-3C’와 ‘E-737’ 등 중·대형 항공기의 개조개량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술 평가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특히 KAI는 국내 항공전자 전문업체, 중소협력사 22개사와 상생, 항공정비(MRO) 전문업체 KAEMS의 협력 등 국내 항공 산업 생태계 구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AI 관계자는 “백두체계 성능개량 사업은 우리 군의 전력 강화는 물론 기술축적, 일자리 창출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KAI의 다양한 항공기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AI는 지난 3월 특수목적기 개발사업 진출과 항공기 성능 개량·개조사업 확대 등 고정익 사업의 미래사업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KAI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정부의 군 전시작전권 전환 정책에 따라 추진 예정인 원거리 전자전기(Stand-off EW), 합동이동지상표적감시기(ISTAR) 등 감시체계 구축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