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78·83호 반가사유상, 기념메달로 제작·판매
국보 78·83호 반가사유상, 기념메달로 제작·판매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1.01 14: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프로젝트에 조폐공사 참여…금·은·동 기념메달 출시
한국조폐공사가 선보인 반가사유상 기념메달 금메달 전면 모습 (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가 선보인 반가사유상 기념메달 금메달 전면 모습 (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가 한국을 대표하는 국보 반가사유상을 주제로 한 기념매달을 1일 공개했다.

기념메달 앞면에는 반가사유상의 전체적인 앞모습을 새겼다. 뒷면에는 반가사유상의 미소에 초점을 맞춰 상반신과 얼굴을 확대해 담았다. 

이번에 공개된 '반가사유상 기념메달'은 국보 제78호를 주제로 한 △금메달 I(순도 99.9%, 중량 31.1g) △은메달 I(99.9%, 31.1g), 국보 제83호를 주제로 한 △금메달 II(순도 99.9%, 중량 31.1g), △은메달 II(99.9%, 31.1g) 4종으로, 총 1100개 한정 제작된다.

오는 12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과 현대H몰, 풍산화동양행, NH농협은행,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된다.

더현대닷컴은 1일 저녁 8시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기념메달 실물을 공개하고 판매한다.

반가사유상은 부처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얹고, 오른손을 뺨에 살짝 댄 채 생각에 잠긴 모습의 금동으로 만든 상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이자 세계적인 명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소장품입니다. 

석가모니 부처가 출가 전 태자 시절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해 고뇌하며 명상에 들었던 장면에서 비롯된 것으로, 입가에 머금은 신비로운 미소는 깨달음의 순간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6세기 후반에 제작된 반가사유상(국보 78호)은 상반신은 화려한 보관과 장신구를 걸치고 어깨에는 천의를 걸친 모습이다. 반면 7세기 전반에 제작된 반가사유상(국보 83호)은 단순한 형태의 보관과 목걸이 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하반신의 옷 주름이 물결치듯 흘러내린 형태를 하고 있다.

조폐공사 반장식 사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보 반가사유상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기념메달로 제작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일조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념 메달은 국립중앙박물관의 기록물 남기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후대에 남겨야 할 유물을 기록화하는 사업에서 기념메달을 통해 반가사유상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2일 상설전시관 2층에서 '사유의 방' 전시실을 개관하고,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함께 전시한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