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2년' 김기남, 이재용 뉴삼성 맞춘 실천 각오 다졌다
'삼성전자 52년' 김기남, 이재용 뉴삼성 맞춘 실천 각오 다졌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1.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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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선제 대응 경영시스템으로 전환" 주문…창립기념일, 이재용은 '불참'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52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뉴삼성’ 실천 행보에 나섰다. 김기남 부회장은 삼성전자 창립기념식 행사를 통해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경영시스템으로 전환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불참했고 별도의 메시지도 따로 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1주년 창립기념일 행사에서도 불참했다. 지난해의 경우 창립기념일 1주일을 앞두고 이건희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경황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창립기념일에 앞서 고 이건희 회장 1주기(10월25일)날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자”고 이미 각오를 밝혔다. 이날 메시지는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된 이후 남긴 첫 공식 발언이다.

이 메시지에 맞춰 김기남 부회장이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실천을 위한 발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김기남 부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괄목할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 10년간 전개될 초지능화 사회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자문해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빅뱅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과 인류 사회에 대한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또 “경영환경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개방적이고 열린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며 “준법경영에 노력하고 ESG 실천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지속 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인류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가치 있게 변화시키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 초일류 100년 기업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들과 함께 다짐했다.

한편 이날 창립기념일은 고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후 두 번째, 이재용 부회장 출소 후 처음 맞는 행사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한 이후 창립기념일을 11월1일로 바꿨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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