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파키스탄에 특사 파견… 외교 행보 시동
탈레반, 파키스탄에 특사 파견… 외교 행보 시동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0.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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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터키를 방문한 탈레반 고위 대표단. (사진=연합뉴스)
14일 터키를 방문한 탈레반 고위 대표단. (사진=연합뉴스)

탈레반이 파키스탄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외교 행보에 나섰다.

30일 연합뉴스는 탈레반이 구성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모하맛 쇼카이브를 파키스탄 주재 대사관을 운영할 새 특사로 보냈다고 로이터통신 등을 빌려 전했다.

각국 주재 아프간 공관에는 이전 정부가 임명한 대사들이 있어 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직 아프간 정부를 공식 인정하지 않았으나 아프간 난민 등 문제가 산적한 만큼 주재 대사관 책임을 아프간 특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쇼카이브는 대사라는 직함을 쓸 수 없지만 실질적으로 대사관을 운영한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대사가 본래 공석이고 탈레반과 우호적 관계여서 특사 파견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주로 영사 업무 때문이다. 파키스탄에 수백만 명의 아프간 난민이 있고 비자 문제도 잇다”며 아프간 특사 부임 경위를 밝혔다.

아프간 정부는 파키스탄 퀘타와 페샤와르 영사관에도 각각 책임자를 파견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에도 비슷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탈레반이 파기스탄에 특사를 보낸 것은 영사 업무 외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사전 작업이기도 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