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에서 3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막한다.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회의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이뤄지는 대면회의다.
회의의 핵심 의제는 기후변화 대응, 팬데믹 위기 극복 및 글로벌 경기 회복, 에너지 위기 해소 등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의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의 최우선 과제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 추진 과제로 국내외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 화석연료 관련 보조금 폐지 등방안이 비중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석탄은 탄소 배줄의 주 요인이다.
이외 2030년 메탄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줄이는 안,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해 2025년까지 1000억 달러(약 117조원)를 지원한다는 안도 테이블에 오른다.
기후변화 대응이 세계적 이슈나 현재로선 이와 관련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3개국은 탈석탄 과제에 매우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탄소 배출 제로 목표 시점을 다른 나라보다 10년 늦은 2060년으로 제시했고 인도는 이마저 거부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 지원 중단에 합의할 가능성은 있어 석탄 활용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회의에서 도출된 성과는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더 구체화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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