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대표 1년 마지막 분기 성적, '큐셀'이 까먹었다
김동관 대표 1년 마지막 분기 성적, '큐셀'이 까먹었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0.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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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3Q 케미칼 영업익 2600억 달성불구, 큐셀 '적자전환'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사진=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사진=한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김동관 사장이 지난해 10월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1년이 되는 마지막 분기 성적에서 큐셀부문이 마이너스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케미칼이 70% 가까운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면서 성적을 만회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에 PVC와 가성소다 등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과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한화솔루션은 28일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2조5803억원, 영업이익 1784억원, 당기순이익 193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3%,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5%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큐셀 부문의 실적 개선 지연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48.5% 늘어난 1조3110억원을, 영업이익이 68% 증가한 2668억원을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의 실적 호전은 주력 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와 가성 소다 등의 국제 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가성소다는 알루미늄 제련 등 산업용 소재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한화솔루션은 연간 84만톤(t)을 생산,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큐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7.2% 감소한 827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이 957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미국발 물류 대란 여파로 선박을 이용한 제품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고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 강세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갤러리아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0.2% 늘어난 1205억원, 영업이익은 423% 늘어난 68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 회복으로 고가 브랜드 제품과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서울 압구정 명품관의 판매 실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65억원과 2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신용인 부사장은 “케미칼 부문은 4분기에도 PVC와 가성소다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양호할 전망”이라며 “큐셀 부문 또한 원자재 가격 강세가 부담이지만 물류 대란 등 외부 환경이 호전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