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 금리·대출 불안감에 '둔화 지속'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 금리·대출 불안감에 '둔화 지속'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10.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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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 직전 조사서 전주보다 0.28%↑
서울·인천·경기 모두 주간 매매가격 지수 '상승 폭 축소'
서울시 송파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송파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불안감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 발표 직전 조사에서 서울과 인천, 경기 모두 아파트값 주간 오름폭이 축소하면서 수도권 전체 상승률이 전주보다 낮아졌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 대비 0.28% 올랐다. 이는 전주 상승 폭 0.30% 대비 0.02%p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26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우려 등으로 인해 거래와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둔화세를 지속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 이전에도 금리 인상이나 대출 규제 등이 예고됐고, 이런 부분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수도권 매수세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아직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크게 꺾이지 않아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에 따른 여파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중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6% 오르며 상승 폭이 0.01%p 줄었다. 강북 지역은 용산구(0.28%)와 마포구(0.27%), 은평구(0.20%) 등이 주로 올랐고, 강남 지역은 강남·송파구(0.23%)와 서초구(0.21%), 동작구(0.17%) 등을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 지역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0.38%와 0.33%씩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3주째 줄었다. 인천은 연수구(0.46%)와 미추홀구(0.45%), 계양구(0.39%)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경기는 오산시(0.57%)와 이천시(0.51%), 안성시(0.49%)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충북(0.35%) △제주(0.33%) △경남(0.30%) △광주·충남(0.29%) △부산(0.25%) △전북(0.20%)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세종(-0.06%)은 14주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1% 오르며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수도권 중 서울 전셋값도 전주와 동일하게 0.13%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 역시 각각 0.23%와 0.25%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충북(0.26%) △경기(0.25%) △울산(0.24%) △인천(0.23%) △경남(0.22%) △충남(0.20%) △경북(0.17%) △대전(0.16%) △부산(0.14%) △광주(0.13%)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