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전자 주가, 연말까지 횡보세 예상
[특징주] 삼성전자 주가, 연말까지 횡보세 예상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10.28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이슈 이어질 것
최근 삼성전자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최근 삼성전자 주가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삼성전자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7만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실적이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올해 연말까지는 주가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3분 경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9% 오른 7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장 초반에는 6만원 후반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내년 상반기까지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연말까지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불안한 매크로 환경과 내년 IT 디바이스 수요 전망의 하향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시작 등 이슈로 단기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내년 2분기까지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추세적인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헝다 사태와 전력난 이슈 등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고용 데이터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중국과 미국의 경제 둔화 리스크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내년 업황 둔화 우려를 고려해도 절대적으로 저평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저가 매수를 추천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가정해도 절대적인 저평가 국면이라고 판단된다"며 "이제부터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보다는 파운드리 사업 기대감과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대중화 기대감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짚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82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8.0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3조9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8% 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