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외교장관 모스크바서 회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협력”
한-러 외교장관 모스크바서 회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협력”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0.28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국제사회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28일 연합뉴스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만나 이같이 소통했다고 보도했다.

정 장관은 한-러 수교 30주년 행사 폐막식 참석차 현재 모스크바에 있다. 정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한 후 언론브리핑에서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을 위해 양국이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대북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다양한 협력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도 이와 같은 브리핑을 냈다. 그는 “한반도와 동북아 전체 정세에 관해 상세히 논의했다. 양측이 역내의 모든 문제를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 외 대안이 없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평화 프로세스 재개의 모멘텀이 되는 한국의 종전선언 구상에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이외 경제 협력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정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도 올해 3분기 양국 간 교역량이 전년 동기 대비 47% 이상 증가했다”며 경제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위축 후 양국 교역이 회복되고 있다. 1~8월 교역이 지난해 동기 대비 55% 이상 증가해 200억달러 규모에 이르렀다”고 고무된 성과를 피력했다.

양측은 그간 추진해온 에너지·인프라·조선·보건 등 9개 분야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