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 "블록체인, 뉴노멀 시대 투자처로 부상" 
DB금투 "블록체인, 뉴노멀 시대 투자처로 부상"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10.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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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탈중앙화 기술 수요 커질 것…투자 기회↑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 현황. (자료=DB금융투자)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 현황. (자료=DB금융투자)

최근 금융시장 참여자가 크게 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이 사회적 이슈로 거론되며 부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도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블록체인의 탈중앙화·탈독점화 기술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투자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금융시장 참여자가 급증하면서 MZ세대 영향력이 커졌고,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8% 내외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액은 662조원으로 코로나19 이후 크게 늘었다. 특히 MZ세대로 대변되는 20·30세대의 시장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새로운 투자자들의 등장으로 각종 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그 중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블록체인과 관련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한 점이다. 일부 기업들이 암호화폐에 투자를 시작했고, 그로 인해 많은 수익을 거뒀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남기윤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까지 축적된 지식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맞다 틀리다는 이분법적인 결론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점은 앞으로 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부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됐다.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은 사회적 이슈로 거론되고 있고, 과거와 같은 방식의 사업 확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전과는 다른 분배 모델 도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남 연구원은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고 봤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기술은 금융업에서는 신원인증, 비금융업에서는 농축산물 이력관리, 정품인증 솔루션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플랫폼 기업에게는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콘텐츠 기업은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렇게 되면 플랫폼 기업의 성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참여자가 성장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으며, 부의 불균형 이슈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 

남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거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벤치마크를 기반으로 투자하는 기존 투자자들은 이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오히려 명쾌하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