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3분기 실적, 일회성 비용에 발목…추세적 부진은 아냐
GS건설 3분기 실적, 일회성 비용에 발목…추세적 부진은 아냐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10.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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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현장 지체보상금으로 작년 대비 영업이익 27%↓
건축·주택 부문 매출은 반등…내년부터 실적 개선 기대
GS건설 본사가 있는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사진=신아일보DB)
GS건설 본사가 있는 서울시 종로구 그랑서울. (사진=신아일보DB)

GS건설이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바레인 현장에서 발생한 지체보상금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27% 줄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요 해외 현장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건축·주택 부문 실적이 오름세로 돌아선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GS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은 2조1716억원으로, 작년 동기 2조3167억원 대비 6.2% 줄었다. 영업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 2093억원에서 27.3% 감소한 152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GS건설의 3분기 어닝쇼크(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는 바레인 LNG 터미널 현장에서 발생한 지체보상금 1434억원이 영향을 미쳤다. GS건설은 지난 2분기에도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 현장에서 P-본드콜(계약이행보증금 청구)이 발생하면서 537억원 매출 차감이 발생한 바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부터 준공 해외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손실이 연속적으로 반영되면서 이익 가시성을 저해하는 부분은 단기적으로 주가 센티먼트(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GS건설의 이번 실적 부진이 추세적인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주요 해외 현장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상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3분기에는 작년 대비 17.8% 반등한 만큼,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해외 현장에서 미청구공사 점검상 추가 비용이 반영될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2762세대 규모 올해 자체사업 등으로 인해 내년부터 매출 성장 및 이익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