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윤석열… 지지율 반전 모멘텀 있을까?
위기의 윤석열… 지지율 반전 모멘텀 있을까?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0.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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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보다 본선 경쟁력 뒤처져… 민심-당심 온도차
지지율 반등, 11월 초 광주에서?… 尹 행보 주목
故이승만 대통령 묘역 참배 사진을 올려드립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故이승만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지율이 논란에 휘청이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당초 야권 유력 대선후보로 분류돼 왔지만 최근 '전두환 옹호', '개 사과' 등 논란이 줄지으며 지지율이 들쑥날쑥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주자 선출이 8일 남은 지금, 윤 후보는 폭풍을 잠재우고 다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26일 공표된 윈지코리아컨설팅(아시아경제 의뢰, 23~24일 전국 성인 남녀 1024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가상 양자 대결을 펼쳤을 때 40.6%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보다 3.1%포인트 오른 43.7%로 집계됐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이재명vs홍준표' 가상 양자 대결 경우 이 후보가 40.6%, 홍 후보가 45.1% 지지율을 얻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4.5%p다.

해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로는 이재명에게 지지만, 홍준표로는 이재명에게 이긴다. 즉, 윤 후보가 홍 후보보다 본선 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의미다.

심지어 윤 후보는 이 후보와 가상 양자 대결에서 지지도 격차 3.1%p를 나타냈는데, 이는  당내 다른 경쟁주자들 보다 높은 수치다.  유승민(2.8%p)·원희룡(1.6%p) 후보 경우 양자 대결에서 이 후보보다 다소 낮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지지율 낙차가 크지 않았다.

반면 윤 후보는 범야권 후보 적합도 등을 물을 땐 선두에 섰다. 

미디어토마토 리서치팀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뉴스토마토 의뢰, 23~24일 전국 성인 남녀 1030명)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31.2% △이재명 29.8% △홍준표 18.1% 등 지지도를 나타내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윤 후보는 동일한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후보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도 34.8% 지지율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홍준표 33.0% △유승민 9.5% △원희룡 3.1% △김동연 2.6% △안철수 2.4% 순이었다.

같은 시기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다른 평가를 받는 이유는 민심과 당심 사이 온도차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대체로 윤 후보는 당원으로부터, 홍 후보는 일반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할 때 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 대 5 비율로 반영하는 만큼, 특정 후보 한 명에게 무게가 쏠려있다고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일반 여론조사는 당시 발생한 정치 이슈에 따라 추이가 급변하는 반면 당원 표심은 결집력과 충성도가 높아 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 후보가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한 방'은 11월 초다. 윤 후보는 앞서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 여파가 거세지자 11월 초에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창완 장안대 교수(정치평론가)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윤 후보가 조만간 광주에 방문할 텐데, 아마 썩 좋은 반응은 없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이때가 (윤 후보의 지지율을) '턴'(turn)할 수 있는 정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논란 발생으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도 흐른 상태여서 윤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자세를 낮추고 사과한다면 (민심이) 어느 정도 풀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