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대통령 과거 미화 바빠… 고장난 라디오"
국민의힘 "文대통령 과거 미화 바빠… 고장난 라디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0.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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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세편살'이 콘셉트인가"
"'K동맹' 말장난 무슨 소용"
(서울=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1.10.25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대통령은 오늘도 '과거'를 미화하기 바빴다"고 혹평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여섯 번의 시정연설 동안, 그리고 마지막 예산안 시정연설까지도 고장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은 틀어댈 수 있는가"라며 이같이 힐난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아예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아가자)'이라는 신조어를 이 정권의 콘셉트로 잡은 모양"이라며 "임기 내내 국가적 위기의 연속이라고 했지만, 그 위기의 절반 이상은 정권이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락가락 정치방역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생계가 경각에 달렸으며, 건국 이래 최대 비리인 '대장동 게이트'로 국민들의 박탈감과 상실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이런 마당에 'K'만 갖다 붙이면 엄청난 성과라도 되는 양 'K동맹' 운운하는 대통령의 말장난이 무슨 소용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 탄소중립·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해서는 "공허한 말의 성찬일 뿐"이라며 날을 세웠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은 과거의 일로 치부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결코 미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예산 심사로 이 정권의 안이한 재정인식과 무책임을 단호히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