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입은 두산인프라 첫 성적표는 기대 이하…3Q 영업익 47% '뚝'
현대 입은 두산인프라 첫 성적표는 기대 이하…3Q 영업익 47% '뚝'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10.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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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719억원…전년대비 6% 증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로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로고.

지난 8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 인수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기대 이하의 첫 성적을 거뒀다.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2021년 3분기 영업이익 3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9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4% 감소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중국 시장 성장세 감소 영향을 받아 줄었다.

건설기계 사업 부문 매출액은 7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중국시장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원자재 가격 인상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25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5.4% 감소했다.

엔진 사업 부문 매출액은 건설장비 수요 급증과 발전기, 소재, 부품 등 판매 라인업 다양화로 전년 대비 25.9% 늘어난 214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건설기계 사업의 중국시장 매출액은 하락했다. 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과 북미·유럽시장 매출액은 상승했다. 한국, 신흥시장은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정부 주도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54.2% 상승했다. 북미·유럽시장 매출은 영업망 확대와 각국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되며 34.9% 늘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백신 접종 가속화에 따라 각국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될 것을 고려했을 때 다음 분기부터는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시장은 수익성 높은 대형 라인업 판매에 집중하고 신흥 시장은 영업망 확대를 통한 현지 밀착 영업으로 수익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