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제10차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 개최
KIEP, 제10차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 개최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0.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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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현황 점검 및 국내 기업 진출 방안 논의
(사진=대외경제연구소)
20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0차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 현장 모습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브라질 경제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위험을 점검하는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스타트업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브라질 진출 방안이 함께 모색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0일 한·브라질소사이어티(KOBRAS), 외교부와 함께 '제10차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브라질과 한국 양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관계가 급변하면서, 팬데믹 시대 브라질 경제와 사업 환경을 살피고,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를 찾기 위해 열렸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브라질의 경제환경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한 제1세션 발표에서 박미숙 KIEP 전문연구원은 "브라질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를 이겨내며 기대 이상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세계 공급망 쇼크, 기후불순에 따른 전력난 및 농업생산 감소, 환율 및 물가 상승, 정치 불안과 같은 위험 요인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웨슬리 까르디아(Wesley Cardia) 브라질 투자유치프로그램(PPI) 차관은 '브라질 인프라 개발 현황과 협력 기회'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투자유치 허브기관에서 관리하고 있는 인프라와 관련된 다양한 국영기업 민영화 사업을 소개했다. 특히 까르디아 차관은 환경보호와 지방정부 관련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베라 토르스뗀센(Vera Thorstensen)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 교수는 한국-남미공동시장 FTA 협상 지연을 감안해 한국-브라질 FTA 체결 가능성과 그 경제적 효과를 분석했다. 베라 교수는 "한국-브라질 FTA가 양국에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측한다"며 "한국-남미공동시장 FTA 협상은 한국-브라질 FTA와 다른 선상에 두고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한-브라질 경제협력의 기회와 활용'이란 주제로 열린 제2세션은 주로 브라질 내 스타트업 환경과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 공유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공유하고, 코로나19 뉴노멀 시대 주요 협력분야로 양국의 딥테크 스타트 기업 간 교류 및 합작투자의 유용성 등이 언급됐다.

안데르손 띠스((Anderson Thees) 레드포인트 이벤쳐스(Redpoint Eventures) 매니징 파트너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의 스타트업이 비록 늦게 출발했지만, 2021년 기준 34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마르셀루 쁘라따(Marcelo Prata) 리세일(Resale) 대표는 "소비자 구매행동 변화, 금융시장 혁신(핀테크), 물류 투자 확대와 같은 구조적 변화와 ESG 경영을 바탕으로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은 성숙 단계에 있고 한층 도약할 것"이라며,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과 주요 이슈를 발표했다.

한편 포럼 본세션에 앞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파비오 파리아(Fábio Faria) 브라질 통신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브라질은 성장 잠재력과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통신 시장을 갖추고 있다"며 "오는 11월4일 역대 최대 규모인 90억달러의 5G 국제 입찰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과 한국과의 디지털 기술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충제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 역시 개회사에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국-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 협상을 통해 한국과 브라질 양국은 경제협력 대상국으로서의 중요성을 확인해 왔다"고 강조하고 "이날 포럼이 스타트업과 디지털 부문에서 양국 간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