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위원회 설치, 코스피 상장사 15%에 그쳐
ESG위원회 설치, 코스피 상장사 15%에 그쳐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10.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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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지만, 코스피 상장사 820곳 가운데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코스피 상장사 8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한 기업은 123곳(15%)으로 집계됐다.

최근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경우는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도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에이치엘비그룹의 ESG 활동. (사진=에이치엘비그룹)
최근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경우는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도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에이치엘비그룹의 ESG 활동. (사진=에이치엘비그룹)

이중 ESG위원회를 신규 설치한 기업은 97곳, 기존 위원회를 ESG에 맞게 개편한 기업은 26곳으로 파악됐다. ESG위원회 구성원 중 대표이사가 포함된 기업은 71곳이며, 사외이사로만 이뤄진 기업은 16곳이었다.

ESG위원회 위원장은 대부분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사외이사를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 기업은 98곳, 대표이사는 5곳, 사내이사는 4곳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에서 ESG위원회 신설·개편(21곳)이 가장 활발했고 서비스업종(11곳), 석유화학(10곳)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기업 크기에 따라 적극성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169개 기업 중 ESG위원회를 신설·개편한 곳은 93곳(55%)으로 절반이 넘었다. 대형사가 상대적으로 ESG 경영 흐름에 더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SG위원회 구성원 중 오너일가가 포함된 기업은 8곳이었다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