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핵심인물' 남욱 조만간 재소환…수사 신중모드 전환하나
檢, '대장동 핵심인물' 남욱 조만간 재소환…수사 신중모드 전환하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20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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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석방된 가운데 검찰은 이른 시일 내에 다시 소환해 추가 조사후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하지 않고 석방하면서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 이후 수사를 신중모드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20일 “이날 0시를 조금 넘겨 남 변호사를 석방했다”며 “체포시한 내에 충분히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당초 남 변호사의 체포 시한은 이날 새벽 5시였다.

검찰은 구속 영장 청구 등과 관련해 “추가 조사 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지난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후 현장에서 바로 체포됐으며 이틀째 조사를 받았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남 변호사의 체포 시한 종료 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만큼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 변호사를 석방하면서 검찰이 법원의 영장 기각을 우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법원은 검찰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큰 반면에,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등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에게 거액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공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 이익의 일부인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혐의도 받는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해 말 유 전 본부장이 정민용 변호사와 세운 유원홀딩스에 남 변호사가 투자금 명목으로 35억원을 빌려준 것 또한 약속된 돈 중 일부로 보고 있다. 

한편, 남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과 관련해 “실제로 전달된 것 두명”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저는 김만배씨가 (이들에게) 돈을 줘야 한다고 해서 자금만 마련했을 뿐”이라며 “두 명 빼고는 실제 돈 전달된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50억 클럽'은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거액을 이미 받았거나 거액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등 6명의 로비 대상자 명단을 일컫는다.

kny0621@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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