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신형 미니SLBM' 무게(종합)
北 SLBM 추정 탄도미사일 발사…'신형 미니SLBM' 무게(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10.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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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60㎞·사거리 590㎞…2000t급 잠수함서 발사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9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SLBM 발사는 지난 '북극성-3형' 수중 시험발사 성공 이후 2년만으로 최근 공개된 신형 '미니 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오늘(19일) 10시 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무력시위는 올해 들어 8번째로 지난달 15일 남측이 SLBM의 잠수함 발사 시험 성공을 공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번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60㎞, 사거리 약 590㎞로 포착됐으며 추가 제원과 특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또 미사일의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 기동 여부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사일은 통상적인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나타냈으며 기존 고래급(2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이 발사된 지점인 신포가 '북극성-4·5ㅅ' 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3200t급)을 건조 중라는 점에서 이 같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날 발사는 기존의 SLBM이 아닌 신형 '미니 SLBM' 시험발사의 일환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11일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 국방발전전람회에서 '미니 SLBM'을 공개하며 무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 SLBM은 하단부에 점화 후 상승 시 중심과 방향을 전환해주는 용도의 보조날개를 달았으며, 기존 북한의 SLBM 계열보다 사이즈가 작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장소와 비행 제원을 보면 신형 소형 SLBM 가능성이 있고 대남공격용 SLBM으로 방어가 취약한 측후방 공격 의도로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신형 미니 SLBM이 현재 건조 중인 3200t급 잠수함에 여러 발을 탑재하도록 고안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북한의 3200t급 신형 잠수함은 아직 진수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며 기존 고래급 잠수함에서 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SLBM 시험발사가 확인되면 지난 2019년 수중 시험발사 성공 이후 약 2년 만이다. 북한은 지난 2015년 '북극성-1형'과 2019년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 성공을 공개한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