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두환 정치 잘했다고 하는 호남분들 꽤 있다"
윤석열 "전두환 정치 잘했다고 하는 호남분들 꽤 있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0.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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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광주 상처 아물지 않아… 석고대죄하라"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2021.10.19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당시 대응)만 빼면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정치는 잘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호남분들도 그런 이야기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윤 전 총장이 국가를 시스템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저도 경제·정치 권력을 수사하면서 조금 아는 것이 있지만 이거 가지고는 (국정운영을) 할 수 없다"면서 "최고 전문가들을 뽑아서 적재적소에 놓고, 저는 시스템을 관리하면서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소통하며 챙겨야 할 아젠다만 챙길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두환 정권 시절 김재익 경제수석비서관 사례를 언급하면서 "(전 전 대통령은) 더 잘 아는 이들이 하라고 넘겨서 '삼저현상'(저유가·저달러·저금리) 등이 있었지만 (정책 등은) 전문가에게 맡겨놨기에 잘 돌아간 것이다. 국정은 실제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분(전 전 대통령)은 군에서 조직을 관리해봤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맡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SNS에 '갈수록 태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집단학살범도 집단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며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 지사는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고 진상규명조차 완전히 되지 않았다"면서 "광주 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규탄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