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리스크 줄이려면 협력사 ESG 관리해야"
"공급망 리스크 줄이려면 협력사 ESG 관리해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0.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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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서 전문가 조언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가운데)이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6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가운데)이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6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대한상공회의소]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전에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

오범택 KPC센터장은 19일 개최된 ‘제6차 대한상공회의소 ESG경영 포럼’에서 ‘대·중소기업 공급망 ESG 관리 협력방안’을 발표하며 이 같이 조언했다.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은 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리스크 관리, 정책지원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 주최 측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안완기 KPC 회장이 참석했다. 기업·전문가 측은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강재철 LG화학 지속가능경영담당, 윤영창 PWC컨설팅 파트너, 이상명 한양대 교수,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했다.

오 센터장은 “최근 기업들의 가치사슬(Value Chain, 밸류체인) 구조가 복잡해지며 콩고 코발트 광산 ‘아동 착취’ 등 다수의 ESG 리스크가 공급망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선진국의 규제, 투자자 동향도 기업의 공급망 ESG 관리능력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다수 글로벌 기업이 이미 공급망에서 ESG 관리를 실행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은 아직 관심 차원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며 “공급망 ESG 관리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필수요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급망 ESG 관리를 하려면 우선 협력사의 환경, 안전, 인권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시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특히 “엄격한 법제도와 시스템으로 상대적으로 관리가 용이한 환경, 안전 보다 법적 보호가 느슨한 야근수당 미지급 등 인권 부분을 신경 써서 살펴보고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회의를 주재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많은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ESG 관리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대·중소기업이 협력하여 전체 공급망 내 ESG경영 수준을 끌어올리고 이를 거래선과 매출액을 확대하는데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