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서울서 지반침하 위험 가장 높은 자치구 '오명'
송파구, 서울서 지반침하 위험 가장 높은 자치구 '오명'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1.10.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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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된 노후 하수관로 70%

지반 침하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 노후 하수관로가 서울지역에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하수관로는 전체의 50%, 20년 이상된 관로는 70%가까이 되는 것이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경기 시흥갑)이 서울특별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전체 하수관로 1만723km 가운데 20년 이상이 7380km로 68.6%에 달했고,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5774km로 53.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건수는 158건이며, 발생원인은 하수관 손상 72건(46%), 관로공사등 기타 61건(38.6%), 상수관 손상 25건(15.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2년간 실시한 ‘도로함몰 노후 하수관로 조사 및 설계용역’ 결과 긴급정비 대상은 총 290Km로 나타나 노후 하수관로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서울시의 노후 하수관로 정비 실적을 보면 606km에 불과해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 5774km 중 10%에 그쳤다. 노후 정도에 비해 개선 정책 추진은 미진하다.

마지막으로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가 가장 많은 비율을 가진 자치구는 총연장 692Km 중 475Km(68.6%)가 노후화 된 송파구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종로구(68.5%), 구로구(65.6%) 순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시정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 한 해 서울시 예산이 수십조원인 걸 감안하면 현재의 정비 실적은 다소 미흡하다”며 “서울시가 시민 안전을 위한 투자는 좀 더 과감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