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니 편의점서 감기약 찾는다
찬바람 부니 편의점서 감기약 찾는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0.1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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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감기약 매출 전 주 대비 40.9% 증가
CU 안전상비의약품 매대에서 감기약을 꺼내고 있는 한 소비자.[사진=BGF리테일]
CU 안전상비의약품 매대에서 감기약을 꺼내고 있는 한 소비자.[사진=BGF리테일]

CU는 10월11일부터 17일까지 최근 일주일 간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감기약 매출이 전 주보다 40.9% 뛰었다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확대로 수요가 많아진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제 12.4% 훼스탈 등 소화제 10.3%, 신신파스 아렉스 등 파스 9.0% 등 각각 증가한 것과 대비하면 감기약만 유독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CU는 최저, 최고 기온의 일교차가 커지고 이른 초겨울 날씨로 감기 환자가 많아지자 가까운 편의점에서 감기약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기온이 뚝 떨어지며 올해 첫 한파특보가 내려진 주말의 경우 감기약의 전 주 대비 매출신장률은 67.5%로 더 크게 치솟았다.

이러한 흐름 속 이번주부터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주니어, 어린이타이레놀의 전국적인 공급 부족까지 겹치고 있다.

차가워진 날씨에 주요 동절기 상품들의 매출도 오름세다.

감기약과 동반 구매율이 높은 쌍화음료는 25.2% 증가했고 두유와 꿀물 매출도 각각 22.7%, 38.1% 상승했다. 동절기 매출이 급증하는 GET 커피도 20.9% 매출이 오르며 따뜻한 음료의 매출을 견인했다.

뜨끈한 겨울 간식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계절 변화를 느낀 소비자들의 관심이 제철 먹거리로 쏠리면서 호빵 28.3%, 군고구마 39.2%, 오뎅 23.2% 등 일제히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CU는 날씨정보이용시스템을 통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소비동향이 바뀔 것을 예측, 예년 보다 약 2주 정도 빨리 추동 영업 전개를 시작했다.

안전상비의약품을 비롯한 매출 상승 품목에 대한 물량 확보와 함께 본격적인 온장고 가동과 핫푸드 모음 진열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방한용품도 대거 출시한다. 속옷 전문기업 비비안과 손잡고 수면 바지, 오픈형 벙어리 장갑, 니트 귀마개, 패딩 조끼와 목도리 등 기능성과 디자인까지 고려한 차별화 상품들을 업계 단독으로 내놓는다.

오준영 BGF리테일 생활용품팀장은 “주말 사이 체감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질 정도로 급격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편의점이 감기 환자들의 구급상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코로나19의 주증상인 미열과 기침 등에 민감해진 사람들이 작은 증상에도 바로 약을 찾으며 이러한 소비 성향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