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당선도 새 정권 창출… 文과 스타일 달라"
송영길 "이재명 당선도 새 정권 창출… 文과 스타일 달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1.10.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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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정권교체론 공 띄우는 송… 여론 의식?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10.13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최종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대선 국면에서 정권 교체론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정권 교체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표심 흐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송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우리가 문재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계승해나가지만 그대로 단순 재생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 교체론이 주 여론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이 후보가 '당 비주류'임을 강조하며 이전 정부와 다른 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갔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이 너무 착하다. 절치를 아주 중시하고"라며 "아마 그런 경우에 불러다가 '그만둬라'고 해야 되지 않았나. (이 후보와) 좀 스타일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총리나 각료나 핵심 역할을 했던 분이 아니고, 경기지사로 지방행정을 했고 핵심 주류 그룹이 아니었다"면서 "그래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민주당의 비주류로서 당대표가 된 거고, 민주당을 변화시키고 또 정부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MBN 방송에 출연해 "여든 야든 정권은 교체되는 것"이라며 정권 교체론을 거듭 강조해 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