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네이버·카카오…3분기 실적은 '웃음꽃'
바람 잘 날 없는 네이버·카카오…3분기 실적은 '웃음꽃'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10.1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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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압박에도 '스마트스토어·톡비즈' 성장세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네이버 사옥.[사진=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가 플랫폼 규제 압박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도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력사업인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광고사업은 물론 콘텐츠와 게임 등 신규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3분기 매출 1조7288억원, 영업이익 33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27%, 16% 증가한 수치다.

주력사업이 순풍을 타 호실적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의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42.8%, 이커머스 사업은 41.4% 증가로 외형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증가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영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한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39.8%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도 순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구찌 등 명품업체와 협업 효과로 인해 제페토의 9월 글로벌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9% 증가했다.

제페토는 현재 전 세계 2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인수를 완료한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실적도 3분기에 첫 반영될 예정이다.

카카오도 광고사업이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3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 1조6448억원, 영업이익 2256억원이다. 각 전년 동기 대비 약 49%, 87%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 로고.[사진=카카오]
카카오 로고.[사진=카카오]

특히 카카오톡 기반 광고인 톡비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톡비즈 매출액은 ‘비즈보드-톡채널-알림톡’ 매출 선순환 효과 반영으로 41% 성장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메시지 건당 수수료를 수취하는 톡채널 매출은 70%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소비자들과 지속가능한 관계형 커머스를 지향하는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광고주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콘텐츠 매출액은 카카오게임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69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T블루 택시 매출의 고성장과 페이 거래액 확대로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