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로컬푸드·K품종 육성…지역 농가와 상생
롯데마트, 로컬푸드·K품종 육성…지역 농가와 상생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10.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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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서리 경쟁력 제고 일환, 강성현 "품종 개발 지속할 것"
충북 음성 산지 복숭아 농가에서 과실을 직접 확인하는 롯데마트 로컬MD[사진=롯데쇼핑]
충북 음성 산지 복숭아 농가에서 과실을 직접 확인하는 롯데마트 로컬MD[사진=롯데쇼핑]

롯데마트는 그로서리(식료품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로컬 MD(상품기획자) 인력을 보강하고 로컬푸드 품목수를 확대하고 있는가 하면, K-품종 농산물 매출 확대를 위한 판로제공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1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로컬푸드와 K(코리아)-품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반경 50킬로미터(㎞) 내에서 생산된 지역 농산물로 유통마진이 적어 시중가보다 평균 10~20%가량 저렴하고 생산자-소비자간 이동거리가 단축돼 신선도가 극대화된 것이 강점이다.

롯데마트는 2014년부터 도입한 로컬푸드로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우수한 상품을 공급하며 ‘생산자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 구조’를 구축해 왔다. 그 결과 2021년 1~9월 로컬푸드 상품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2%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농가와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산지관리를 위한 로컬 MD 인력을 올해 12명에서 19명으로 보강하고 자체 품질 기준(L-GAP)과 현장 지도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2019년 대비 신규 농가와 로컬푸드 상품 모두 2배 늘렸다.

롯데마트는 올해 198개 농가에서 생산된 80여가지 로컬푸드를 전국 100여개 점포에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일환으로 K-품종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국산 품종 활성화와 재배 농가 수입 증진을 위한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품종 프로젝트 대표 상품인 ‘블랙위너수박’은 롯데마트가 종자부터 우수농가 계약재배, 매장 판매까지 전 분야에 관여·발굴한 상품으로 2020년 출시 첫 해 완판, 올해 7~8월 전년 대비 매출 226.5% 신장 등의 성과를 냈다.

롯데마트는 올해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사과, 마늘, 양배추, 오이 등 다양한 국산 품종의 채소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계약재배·판로제공 등 농가들의 국산 품종 도입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시즌마다 우수한 제철 국산 품종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K-품종 농산물 매출액을 2020년 326억원에서 2021년 50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대표는 “지역농가, 지자체·기관과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우수한 로컬 산지를 발굴하고 K-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산지의 신선함과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