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오너기업 22%↑ vs 비오너기업 0.3%↓
고용, 오너기업 22%↑ vs 비오너기업 0.3%↓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10.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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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총 10대기업 중 8개가 오너경영, 경영성과도 '우세'

오너기업은 최근 5년간 고용이 22% 증가했고 비오너기업은 0.3%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R&D(연구개발) 투자면에서도 오너기업은 2배가량 늘렸지만 비오너기업은 30% 증가에도 못미쳤다.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글로벌 시총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오너기업이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모든 측면에서 우수했다. 100대 기업 중 오너기업은 40개로 나타났다.

하지만 10대 기업 중 오너기업은 8개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사우디아람코,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텐센트, 엔비디아 등 오너기업들의 시가총액은 18조5000억달러로 전체(33조8000억달러)에서 55%를 차지했다. 1사당 시가총액은 오너기업이 평균 4637억달러, 비오너기업이 평균 2543억달러로 조사됐다.

2020년 오너기업과 비오너기업의 경영성과 비교표.[표=전경련]
2020년 오너기업과 비오너기업의 경영성과 비교표.[표=전경련]

오너기업은 경영성과에서도 비오너기업 보다 우세를 나타냈다.

2020년 기준 오너기업의 평균 총매출은 약 814억달러, 고용은 18만2490명을 기록했다. 반면 비오너기업의 총매출은 657억달러, 고용은 13만8315명을 나타냈다.

수익성 면에서도 당기순이익은 오너기업 101억달러, 비오너기업 55억달러로 오너기업이 1.8배 뛰어났다.

안정성면에선, 평균 부채비율이 오너기업은 76%로 비오너기업 225%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주주이익 실현에서도 평균 배당금 또한 오너기업 62억달러, 비오너기업 50억달러로 오너기업이 1.2배 더 높았다.

특히 2015년 대비 2020년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오너기업의 총매출은 63.2%, 고용은 22.0% 증가했다. 반면 비오너기업 총매출 증가율은 7.1%, 고용 증감율은 오히려 0.3% 감소하며 큰 차이를 나타냈다.

또 이 기간 오너기업의 R&D투자는 99.7%, 설비투자는 93.1% 증가했다. 하지만 비오너기업의 R&D투자 증가율은 28.7%에 그쳤고 설비투자는 3.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오너기업은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한 경영상 이점이 있다”며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 중에도 오너기업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의 경영성과가 비오너기업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