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추세, 심각한 수준 아냐”
“펀드 환매 추세, 심각한 수준 아냐”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9.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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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대량환매로 연결될 가능성 낮아”
금융투자협회는 23일 “최근 7~ 8월 주식형 펀드 순유출 규모는 지난 2007년 자금유출 사례와 비교할 때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며 “안정된 시장상황과 경기회복 추세를 고려할 때 이번 자금유출 현상이 대량환매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투자자들이 환매욕구 실현에 나섰던 지난 2007년 2월부터 4월 당시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원본 대비 순유출 비율은 16.1%로 5조8000억 원이 순유출됐다.

이에 비해 지난 7월~8월 사이 순유출액은 2조7000억 원으로 설정원본 대비 순유출 비율은 3.4%다.

현재 주식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환매 규모는 지난 2007년에 비해 훨씬 적다는 의미다.

이어 금투협은 최근 펀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은 자금유출 증가 때문이 아니라 신규자금 유입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까지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 총액은 약 5조9000억 원(상장지수펀드 제외)이었다.

이는 유출액 21조3640억 원에서 유입액 15조4460억 원을 뺀 값이다.

전년동기에는 42조9670억 원에 유입되고 32조7070억 원이 유출돼 총 10조2560억 원이 순유입됐다.

펀드 환매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다기보다는 펀드 가입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김유석 금투협 집합투자산업팀장은 “최근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입 현황은 주식시장 등락에 따른 통상적 범위로 판단한다”며 “금융위기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회복 중인 우리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투자자들의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