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시위' 겪은 스타벅스 "채용 늘리고 근무환경 개선" 약속
'트럭 시위' 겪은 스타벅스 "채용 늘리고 근무환경 개선" 약속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10.1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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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된 '굿즈' 마케팅 등 업무 과중 매장 직원들 트럭시위
올 연말까지 바리스타 총 1600여명 채용 확대 공식화
TF 신설…임금체계 손질, 내년까지 전 매장 휴게실 리뉴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사진=박성은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사진=박성은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송호섭, 이하 스타벅스)는 최근 매장 일부 직원(파트너)들의 처우 제고를 위한 ‘트럭 시위’ 이후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를 내놨다. 

일단 올 연말까지 매장 바리스타 채용을 확대하고 임금 체계를 손본다. 또 내년 중으로 전국 모든 매장의 파트너 휴게공간 리뉴얼을 마치겠단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17일 “올 연말까지 바리스타 채용을 확대하고, 파트너 근무환경 개선을 가속화 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역별로 진행하는 상시 채용 외에 전국 단위 채용을 확대해 인재 확보와 매장 운영에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채용 규모는 총 1600여명으로 신세계 채용 사이트를 통해 이달 22일부터 지원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인원 채용 확대와 함께 매장 관리자와 바리스타 임금체계 개선을 검토한다. 여기엔 바리스타의 근속과 업무역량 등을 고려한 시급 차등, 매장 관리자 임금 인상, 인센티브 운영 기준 개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계절별 프로모션이나 신제품 론칭할 때 시간대와 매장 규모에 따른 세부적인 방문 고객 수·매출 등을 정확하게 예상하지 못해 매장 파트너들의 혼선과 업무가 과중됐다고 판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인 TF를 운영한다. 

새롭게 구성되는 TF는 이벤트 기획 단계부터 매장 파트너들의 예상되는 어려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정교화된 매출 예측과 이원화된 순차적 공지를 통한 운영 정확성 함양, 애로사항 발생 시 실시간 지원시스템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스타벅스는 현재 파트너 대표 기구인 ‘파트너행복협의회’ 위상도 더욱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 선출된 60명의 대표 파트너 규모를 늘려 전국 매장 파트너의 소통 창구를 다양화하는 것과 동시에 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개선 방안을 즉각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전사적인 권한과 예산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 외에 매장 내에 사무 업무와 파트너들의 휴게 공간 역할을 하는 ‘백룸(Back Room)’ 리뉴얼 작업도 가속화한다. 

스타벅스는 2019년부터 신규 매장에 새로운 휴게공간을 도입하고 있다. 기존 매장은 올해부터 리뉴얼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 신규 매장과 리뉴얼 매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새로운 휴게 공간이 조성된 매장은 전체 운영 매장의 35% 규모인 총 560여 곳으로 파트너 전용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소파, 테이블 등이 비치됐다.

스타벅스는 나머지 매장의 휴게공간 개선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중 전체 매장을 대상으로 현황 조사를 완료하고, 내년까지 모든 매장의 휴게 공간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매장 구조상 휴게공간 확장이 어려울 경우엔 건물 내 별도 장소를 통해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달 중엔 조직개편을 통해 채용을 전담하는 ‘인재확보팀’과 매장 환경을 전담하는 ‘F&E팀(Facility and Equipment)’을 신설해 휴게공간 개선에 집중하는 등 파트너 근무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