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위드코로나… 방역 지속하며 단계적 일상회복
내달부터 위드코로나… 방역 지속하며 단계적 일상회복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10.1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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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일상회복은 어려워… 2~3년 '마스크' 함께 가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공존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가 11월 시작된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차단에 집중된 방역 체계를 단계적으로 풀어 국민 일상회복을 돕는데 의의가 있다. 하루 발생한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상황을 해석하기보다 사망자, 위중증 환자 수를 중심으로 방역한다.

그간 우리나라는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영업금지 및 제한 등 방역으로 코로나19 피해를 줄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고강도 방역으로 국민 피로감이 커졌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가계 위기에 내몰렸다. 거리두기 효과도 시간이 갈수록 떨어졌다. 의료·방역 인력도 번아웃(탈진) 상태에 현장을 떠나는 이가 많아졌다.

여러 문제에 부닥치며 정부는 종식하지 않는 코로나19에 사회적 자원을 계속 쏟기보다 공존을 택했다. 탄탄한 접종 인프라에 힘입어 방역과 일상회복 조치를 병행하며 보다 융통성 있게 상황을 관리하기로 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은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9개월 만이다.

코로나19와의 공존에서 핵심은 다중이용시설 운영과 행사, 모임 개최 등이 이전보다 자유롭다는 것이다. 정부는 먼저 접종률에 맞춰 시설 운영 제한, 행사·모임 제한 등 완화로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에 한 발 나아가겠다는 생각이다.

규제 완화에 시동을 건 후 접종률이 80%, 85%로 올라가는 시점에 따라 생업시설, 대규모 행사, 사적모임 규제를 단계적으로 풀어 국민 일상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일상회복의 길이 열렸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4차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데 따라 확진자·사망자 다수 발생과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은 언제든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일상회복을 가로막을 수 있는 최대의 적이다. 이 때문에 규제를 풀더라도 방역은 방역대로 해야 한다. 마스크도 계속 써야 한다.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에 대비한 별도의 계획도 필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적어도 3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고 완치를 기대하기보다 독감처럼 관리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를 높여 집단면역 형성으로 코로나19를 억제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로 봤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2~3년 이상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벗지 않겠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 자체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방증이다”면서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모임 규모나 시간제한을 단계적으로 풀 필요가 있다. 역학조사도 고위험 시설에 노출됐을 경우만 진행하는 정도로 역할을 축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