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 사업은 '홈 IoT' 직방에 매각 "양사 시너지 위한 결정"
삼성SDS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4대 전략사업(클라우드, 스마트 팩토리, 인공지능(AI)·애널리틱스,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기술을 전략사업에 추가하고, 연구개발(R&D) 비용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SDS는 최근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문은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삼성SDSD에 따르면, 첨단기술 기업으로 거듭난다. 삼성SDS는 지난 2013년 삼성SNS(구 서울통신기술)와 합병하면서 홈 IoT 사업도 가져왔다. 이후 디지털 도어락 등을 개발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기반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주력인 삼성SDS는 디바이스 기반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인 홈 IoT로 시너지를 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까닭에 삼성SDS는 앞서 지난 2016년에 글로벌 보안회사 알레지온에 홈 IoT 사업매각을 시도했지만 거래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삼성SDS는 이번 홈 IoT 사업부를 직방에 매각하면서 첨단기술 분야에 다시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도어록과 홈네트워크 사업의 미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부동산 플랫폼 기업 직방과 사업양수도 협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4대 전략사업 등 기존에 추진하는 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최근 블록체인 분야를 전략사업에 추가해 집중 육성 중이다.
삼성SDS는 또 AI연구센터와 플랫폼연구센터, 보안연구센터, 기술전략팀 총 4개팀의 연구개발 조직을 약 227명의 인력으로 확대운용하고 있다.
이에 맞춰 연구개발비용도 늘리고 있다. 삼성SDS는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용만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769억원을 쏟아부었다. 이곳에서 진행된 연구개발은 기업환경에 블록체인 기술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인공지능 챗봇엔진 등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AI 기술이 대다수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도 첨단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올해 초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인재와 기술력 확보에 더욱 매진하자”며 “이를 위해 업종 전문성과 디지털 전환(DX) 역량, 인공지능·블록체인·데이터 분석(ABD) 신기술,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솔루션 등 정보기술(IT)서비스 전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술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