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홍준표 캠프 공식 합류… "본선 경쟁력은 도덕성·확장성"
최재형, 홍준표 캠프 공식 합류… "본선 경쟁력은 도덕성·확장성"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17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입 행사… 崔 "홍준표는 통합 이룰 수 있는 후보"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 전 감사원장 영입 행사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준표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 전 감사원장 영입 행사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홍준표 의원의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홍 의원은 대권경쟁에서 든든한 조력자를 얻게 됐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 홍 의원의 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원장 영입 행사를 열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 앞에 가장 중요한 본선 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2030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 야당 불모지를 포함한 전국적 확장성을 가진 홍 후보의 경쟁력은 정권교체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 두 사람은 확실한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라는 시대적 과제를 향한 오늘의 '가치동맹'을 통해 부패하고 무능한 현 정권의 집권연장 야욕을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건전한 보수의 가치를 가진 미래 세대를 양성해 대한민국의 힘찬 내일을 열어 갈 것임을 두 손 맞잡아 굳게 약속한다"며 "국민·당원여러분,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탈원전 정책 감사로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뒤 대권 도전을 선언했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러나 2차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8일 컷오프 이후 홍 의원과 양강 구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아왔다.

특히 윤 전 총장과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에 평소 '호형호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윤 전 총장 캠프로의 합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 전 원장 측 일각에서 잇단 '실언 논란'에 휩싸이는 윤 전 총장 보다는 홍 의원이 준비된 후보에 가깝다며 지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홍 의원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며 "(홍 의원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캠프에서) 어떤 직을 맡을 건 아니고 홍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이미지는 '미스터 클린'으로 우리나라 공직자의 표상"이라면서 "최 전 원장이 오신 것이 경선의 '게임체인저'(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바꿔놓을 만한 사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종 미담이 알려지며 '미담 제조기'로도 불렸던 최 전 원장의 지지를 얻은 만큼 홍 의원은 지지층 확장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덕성'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 의원은 "'클린 캠프'라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최 전 원장이 온 것이 경선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을 도왔던 김선동 전 의원도 홍 의원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