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단급 무인항공기', 올해 대한민국 산업 기술성과 선정
대한항공 '사단급 무인항공기', 올해 대한민국 산업 기술성과 선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0.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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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비행·착륙 모든 과정 자동화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 개발 진행
대한항공 사단급 무인항공기(KUS-FT).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사단급 무인항공기(KUS-FT).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최근 한국공학한림원이 주관하는 ‘2021년 산업기술성과 15선’에 급강하 자동 착륙 기술이 적용된 자사의 사단급 무인항공기(KUS-FT)가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공학한림원은 국내 공학발전에 기여한 인재를 발굴하고 관련된 학술연구를 지원하는 연구기관이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사회기여도, 시장기여도, 미래성장성 등을 평가해 우수 산업 기술성과를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한항공의 사단급 무인항공기는 폭 4.5미터(m), 길이 3.7m, 높이 0.9m의 전자동 전술 무인항공기다. 해당 무인항공기는 지난 2016년 국내 처음으로 무인항공기 감항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양산을 완료해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이다.

특히 대한항공 사단급 무인항공기는 이륙, 비행, 착륙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자동화됐으며 비행체 복수 통제를 통해 24시간 연속으로 감시·정찰 임무가 가능하다.

또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운용 환경에 맞춰 차량 탑재로 이동이 가능하고 어디서든 이륙할 수 있도록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할 수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급강하 자동 착륙 기술까지 적용됐다.

대한항공은 현재 기존 사단급 무인기를 업그레이드해 ‘리프트 앤 크루즈’(Lift & Cruise) 방식의 수직이·착륙 무인기(KUS-VS)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은 비행기 날개와 함께 이륙용 로터(회전날개)와 비행용 로터가 따로 장착하는 방식이다.

이륙할 때는 지면과 수직방향의 로터를 사용해서 떠오르고 순항 고도에 이르면 수평 방향의 로터로 속도를 낸다. 이에 따라 헬기 방식 대비 높은 고도에서 고속비행과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 완료 후 차기 사단급 무인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군에 제안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국내 무인기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사단급 무인기 이외에도 5톤(t)급 고성능 전략 무인항공기, 틸트로터형 무인항공기, 차세대 저피탐 무인항공기, 다목적 무인헬기, 하이브리드 드론까지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교통관리 시스템 개발 등 무인항공기와 미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