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일제히 상승
뉴욕증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일제히 상승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10.1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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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56%↑ S&P500 1.71%↑ 나스닥 1.73%↑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미국 뉴욕증시가 예상보다 나은 실적과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현지 시각 14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4.75p(1.56%) 오른 3만4912.5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일 종가보다 74.46p(1.71%) 상승해 4438.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5일 이후 7개월여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수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251.79p(1.73%) 큰 폭으로 오른 1만4823.43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지난 5월20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여러 대형 은행과 다우 회원사들의 재무 결과 보고에 주목했다.

S&P 500의 8개 회원사가 이날 실적을 보고했는데, 모든 회사가 월스트리트의 주당 순이익을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는 다우와 S&P 500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약국 체인이 예상 수익을 상회한 후 7.4% 상승했다. 월스린스는 52억 달러를 투자해 1차 진료 회사 빌리지MD(VillageMD)의 대주주가 되고 건강 관리를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

다우의 구성종목인 유나이티드웰스(UnitedHealth)도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4.2% 급등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씨티그룹(Citigroup) 역시 실적이 전망치보다 웃돌면서 주가가 각각 4.5%, 2.5% 및 0.8% 상승했다. 

미국 CNBC는 UBS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마크 헤펠레(Mark Haefele)가 "지금까지 압도적인 다수의 미국 대기업은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이 매우 견조했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3분기에도 마찬가지 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예상보다 낮은 주간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이날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주 실업 보험 청구 건수는 총 29만3000건으로, 팬데믹 시대에 처음으로 3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마크 햄릭(Mark Hamrick)은 "미국 고용 시장에서 새롭고 환영할만한 개선 신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약세를 보여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도매 가격은 다우존스 추정치 0.6% 대비 0.1%p 낮은 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미국 월가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2% 상승해 7207.71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33% 크게 올라 6685.21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4% 뛴 1만5462.72을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1.61% 급등해 4149.06으로 이날 장을 끝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7달러(1.08%) 상승한 배럴당 81.31달러에, 12월물 금 선물은 3.20달러(0.2%) 올라 온스당 1797.90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bth77@shinailbo.co.kr